신가병원 "김설전"원장

의료
신가병원 "김설전"원장
세계적 골 연골 재생 조직 전문가-인터뷰형식
  • 입력 : 2018. 05.30(수) 17:01
  • 양재봉 기자
신가병원 정형외과 김설전 원장_ 스위스 가이스트리히에서 국내 최초 연골재생 전문가로 공식 인증

세계적 골 연골 재생 조직 개발 회사인 스위스의 가이스트리히(geistlich)에서 국내 최초로 ‘연골 재생 전문가’로 공식 인증 받은 국내 의사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신가병원 정형외과 김설전 원장이다.

관절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되거나 재생이 이루어지지 않아 남아있는 관절 연골이 더 빨리 손상되지 않기 위해 활동량을 줄이거나 근력 운동을 통해 손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김원장은 나이가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한 연골 손상은 너무나 오랜 시간 관리를 요하기 때문에 결국 이른 나이에 절골술이나 인공관절치환술을 하게 되고 예후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던 점에 주목하였다.

이후 연골재생이나 이식을 하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환자들을 설득하고 서로 상의해서 연골 재생 수술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되었다.

국내에서 허용되는 연골재생 치료는 미세 골절술, 자가 골연골 이전술, 자가 연골 세포 이식술 및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있는데, 4가지 모두 수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각 수술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세골절술은 연골 결손 부위 노출된 뼈에 송곳 모양의 기구를 이용하여 여러 개의 구멍을 뚫으면 골수에 있는 줄기세포가 나오게 되는데 이를 이용하여 연골을 재생하는 방법이다. 관절경만으로 대부분의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흉터가 적고 수술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생성되는 연골의 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원래 관절을 이루는 연골은 초자연골이지만 미세 골절술로 생성되는 연골은 강도가 떨어지는 섬유연골이 대부분이므로 수술 후 2년까지는 결과가 양호하나 그 이후로 결과가 악화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서 생성되는 연골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술법(AMIC)이 나오게 되었고 최근 시술 10년 후 추시 결과가 만족스럽다는 발표들이 나오고 있다.

둘째,
자가골연골이전술은 무릎 관절에서 체중이 실리지 않거나 관절운동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의 정상적인 골연골(뼈를 포함한 연골조직)을 채취해 연골 결손부위에 삽입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조직을 이식하기 때문에 질병의 전파나 거부 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고 다른 수술법들과 달리 결손부위를 온전한 초자연골로 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식물 채취부위에 생기는 결손이 추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점과 이식을 할 부위가 넓다면 충분한 채취가 되지 않아 완전한 이식이 안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채취부위와 이식부위 연골의 두께가 달라 체중 부하 시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셋째,
자가연골세포이식술은 무릎 관절에서 체중이 실리지 않는 부위의 정상적인 연골을 채취한 후 세포가 500만개 이상이 될 때까지 4-6주 정도 배양하여 2차 수술을 통해 연골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연골배양을 통해 충분한 수의 세포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크기가 큰 결손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비교적 물리적 성질이 우수한 초자-섬유 연골 복합체를 형성한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총 2회의 수술이 필요하며, 고가의 수술비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넷째,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 중 자가골수줄기세포치료술(BMAC)은 골반뼈에서 골수를 채취하여 농축하는 과정을 거쳐 다량의 줄기세포를 얻은 뒤 몇 가지 재료들을 이용하여 연골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가장 최근에 발달된 방법이며, 최근 단기 추시 결과가 만족할만하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이식술(카티스템) 역시 줄기세포 치료법 중 하나로 신생아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증식시킨 약제를 연골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줄기세포 치료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고 현재까지 결과는 만족스럽다고 발표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외에는 정식으로 사용하는 나라가 없어 임상 결과가 많이 부족하고 장기 추시 결과 또한 없다는 점, 다른 방법들에 비해 몇 배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 단점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아직 많은 임상 결과가 쌓여있지 않고 장기 추시 결과가 나와 있지 않은 상태이긴 하나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치료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이다.

위에 언급한 4가지 수술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선택을 묻는 질문에 김원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급여, 비급여 기준상 15세 이상 50세 이하로 나이 제한이 있고, 수술 비용도 수십만원에서 천만원대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현재 4가지 방법이 다 인정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특정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환자의 연령, 활동량, 안전성 및 장기 추시 결과, 경제적 여건,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해 맞춤 형식의 치료를 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꼭 상의하여 결정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끝으로 연골 재생에 관심이 많은 환자 및 보호자 분들께 간단한 주사나 시술을 통해 연골 재생이 이루어진다는 주장은 아직까지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방법들이며, 연골 재생술은 모든 관절 연골 손상이 완벽히 치료되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시고 막연한 기대심리나 홍보문구에 현혹되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린다고 하였다.

‘연골 재생 전문가’라는 칭호에 부끄럽지 않은 의사가 되고 싶다는 김설전 원장은 가이스트리히(geistlich)사의 콘드로가이드라는 연골 재생 물질에 대해 국내 최다 수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4월 마카오에서 열린 국제 연골 재생학회(ICRS)에 참석하는 등 끊임 없는 연구와 수술 경험을 통해 환자들에게 좀 더 나은 치료법을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


양재봉 기자 yjb66@nate.com